950원으로 배추 도매가보다 반값 이상 저렴
다량의 산지 선점해 배추만 60만 포기 확보

2023 김장대전. (제공: 이마트)
2023 김장대전.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가 김장철을 맞아 오는 16일까지 ‘2023 김장대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이마트는 2023 김장대전 기간 배추 1망(3포기)을 ‘2850원’에 판매한다. 이는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행사가(1망 3570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협업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더 추가로 할인(1망 2850원)되는 방식이다.

특히 1포기 950원(1망 2850원)은 이마트가 10년 전(2013년)에 판매했던 가격이라 눈길을 끈다. 10년 전에 비해 물가는 크게 올랐지만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업(業)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올해 배추값을 10년 전 수준으로 맞췄다.

이에 이번 행사 가격은 도매가보다도 저렴하다.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 기준 지난 8일 배추(3입, 망) 특품 평균 도매가가 6785원인 점을 감안하면 도매가보다 반값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T KAMIS 농산물 유통정보 기준 지난 8일 가을배추 상(上)품 1포기 평균 소매가 3448원과 비교해도 7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작년보다 물량을 20%가량 더 많이 준비했다. 무려 일반 배추만 약 20만망(60만포기, 약 1800t)을 확보했으며 베타카로틴이 첨가된 베타후레쉬 배추(1망 4520원)는 2만망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번 김장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할 수 있는 모든 노하우를 동원했다. 물량 확보를 위해 사전 기획을 진행해 비축 물량을 대폭 늘렸고 더 낮은 가격을 위해 자체 마진 감소를 비롯해 농식품부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 김장 채소 바이어는 전국을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지난 9~10월 들쑥날쑥한 기온으로 배추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측해 11월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미리 강원 춘천, 경북 문경, 전북 고창, 전남 무안 등 전국 산지와 사전 계약을 빠르게 진행해 물량을 선점했다.

가격을 넘어 이마트는 자체 농산물 유통·가공 센터인 ‘후레쉬센터’를 적극 활용해 배추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했다.

산지에서 1차 검품된 배추는 후레쉬센터로 이동한 후 전문 작업자들에 의해 외관과 무게 등을 확인하는 2차 검품 과정에 돌입한다. 이후 점포에 도착해 3차 검품이 진행돼 고객들은 완벽한 상태의 배추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마트는 배추 품질 유지를 위해 구멍이 뚫린 ‘메쉬 팔레트(Wire Mesh Pallet)’를 쓰고 있다. 산지의 신선함을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이마트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철제 망사 형태의 메쉬 팔레트를 전문 물류기기 업체와 함께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배추를 유통할 때 ‘우드 팔레트’를 활용하는데 우드 파레트는 나무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통풍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메쉬 팔레트의 철제 망사 프레임은 촘촘한 구멍이 있어 유통과정에서 배추가 충분히 호흡을 할 수 있다.

올해 이마트는 전점 매쉬 팔레트를 운영해 고객들은 이마트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더욱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배추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배추 외에도 다양한 김장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김장철 주재료인 무, 알타리, 갓을 포함해 깐마늘, 쪽파, 배 등 김장양념 재료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다. CJ·대상 액젓류 전 품목 행사도 진행된다. 최대 20% 가격 할인 행사와 함께 CJ 혹은 대상 액젓류 전 품목을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품권이 증정된다.

트레이더스 역시 김장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트레이더스는 오는 15일까지 배추를 이마트와 동일한 1망 2850원에 판매하며 깐마늘 2.5㎏, 양파 5㎏ 그리고 무, 생강, 홍갓 등 주요 김장채소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 준다.

오는 12일까지 참치액 900㎖×2입, 까나리·멸치액젓 1㎏×2입, 천일염 5㎏ 등 트레이더스만의 대용량 상품 할인은 물론 특히 올해 시세가 오른 국산 태양초 햇 고춧가루를 인상 전 가격인 1㎏ 5980원에 판매한다.

윤샘이 이마트 김장채소 바이어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김장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전 기획을 통해 대량의 배추 및 김장재료를 확보해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김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 대응을 위해 제철 신선식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유명산지 햇 부사(4~7입), 보조개사과(6~14입)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9540원에 판매된다. 남해안 봉지굴(250g) 역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5988원에 선보이며 오는 12일까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철방어회(340g)는 50% 할인된 2만 2990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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