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천지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8% 오르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승 폭은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은 2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37로 1년 전보다 3.8%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3%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점차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3% 올랐습니다. 한 달 전에 3.7% 상승했던 것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오르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농산물을 수확하는 가을에는 공급이 늘고 가격이 안정화되지만, 올해 이상저온으로 출하가 늦어지면서 가격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높아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61%p를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를 0.61%p가량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 성장기에 이상 저온 현상과 기상 여건 등이 예년보다 좋지 않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산물값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지수들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2.1% 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12.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