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민들이 파괴된 집 잔해 아래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민들이 파괴된 집 잔해 아래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가 8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민간인 희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이 시작된 7일 이래 팔레스타인 주민 8005명이 전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루 새 302명이 추가된 것으로 앞서 지난 24일과 25일에는 각각 704명, 756명이 하루 동안 추가된 바 있다.

발표된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가 3324명, 여성 2062명, 노인 460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2만 242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말했다.

29일 정오(한국시간 오후6시)까지 만 22일 동안 전쟁 관련 사망자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인한 주민 사망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중에는 초기 이스라엘에 침입했다가 사살 당안 하마스 요원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 보건부의 사망자 발표치는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집계라며 전혀 믿을 수 없는 통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당국은 이전부터 신뢰를 통계라고 반박헀다.

AP통신 역시 가자 보건부가 하마스 통제를 받고 있는 정부에 소속돼 있지만, 하마스와 연계돼 있지 않는 의사 및 고참 공무원들이 보건부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때 보건부의 가자 피해 상황은 유엔의 검증과 독립적 조사 나아가 이스라엘 집계의 심사를 견뎌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흘 전부터 지금까지 기록한 사망자들 대부분의 성명, 나이 및 주민신원 번호 등을 200여 페이지에 걸쳐 제시했다.

다만 몇몇 시신은 아직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 절멸을 위한 두 번째 작전에 착수했다며 지상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내부의 전쟁은 길어질 것”이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상과 지하의 적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강조헀다. 이스라엘은 28일 하루에만 450개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상태다.

가자지구의 상황은 처참하다. 가자지구 거주민인 카말 아부 파툼(47)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잔해 아래에 깔려 있다.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다”면서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보다 더 심각한 파괴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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