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인프라를 테러 활용”
하마스, 이스라엘군 격퇴 예고
유엔 총회 휴전 촉구, 효력 없어

[가자지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의 모습. 2023.10.28.
[가자지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의 모습. 2023.10.28.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강력한 대규모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곳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부가 있다는 첩보가 공개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전날 하마스 본부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인 시파 병원 지하에 있다는 첩보를 공개했다.

IDF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인프라를 테러 활동에 이용하는 동시에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그 지도자들의 은신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병원이 하마스가 테러리스트 부대를 지휘하고 무기를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여러 지하 시설과 사령부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병원 환자를 위해 사용돼야 할 병원의 에너지 자원이 하마스의 테러 인프라에 동시에 활용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IDF는 이날 밤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공습 중 가장 강도 높은 폭발이 일어났다고 여러 외신이 전했다. 통신사들은 가자지구 일대의 인터넷이 마비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공습에 앞서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 내 작전을 확대하고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계획이니 주민들은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마크 네게브는 이번 작전과 관련해 “종료되고 난 후의 가자지구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하마스는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오늘 밤 되갚음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본격 침공해올 경우 이를 격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수차례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쟁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전쟁 중단책은 없는 상황이다.

같은날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요르단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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