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백신… “만지지 마세요”

인천시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야생동물 출현지역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 사진은 갈색 사각형의 너구리 광견병 미끼백신으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 살포 모습(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3.10.28.
인천시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야생동물 출현지역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 사진은 갈색 사각형의 너구리 광견병 미끼백신으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 살포 모습(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3.10.2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공원(등산로)에 너구리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야생동물 출현지역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구조·치료된 너구리만도 220여 마리로, 인천시는 실제로는 훨씬 많은 개체가 서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지역 공원에서 너구리 출현이 잦고 최근 승학산 인근에서 질병이 의심되는 너구리가 출현해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격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미끼백신을 공원, 등산로 등 너구리 출몰 지역과 민원 발생 지역 100여 개소에 살포할 계획”이라며  “살포 지역에 경고 현수막 게시와 함께 살포 30일 후 남아있는 미끼 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을 만질 경우 사람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간혹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끼백신은 어분으로 만들어진 갈색의 사각형 블록안에 핑크색 액체의 백신이 들어있고 섭취 시 점막상피를 통해 백신이 투약되는 원리다. 

미끼 예방약 제조·공급업체에 따르면 예방약은 반려동물이 먹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돼 있으나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도심 내 너구리 출현이 빈번해 지고 있으나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라서 포획하거나 다치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야생동물과 시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