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하마스 대규모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개시한 이후 레바논의 헤즈볼라로부터 대전차 등 미사일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미사일이 넘어올 때마다 더 압도적인 규모로 원점을 타격, 박살 내놓자 헤즈볼라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2일(현지시간) 새벽 헤즈볼라가 자국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응해 전투기를 투입,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타격·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자국 군인 1명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대전차 미사일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명의 군인이 경상을 입고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내용을 가족들에게 통지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 본부도 전날 저녁 공식 발표를 통해 대원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보복공격을 예고했다. 헤즈볼라 이인자로 꼽히는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대원의 장례식에서 “우리는 이미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격에 맞공습이 꼬리를 물듯 이어지면서 이들 간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 마을 다하이라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2023.10.21.
16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 마을 다하이라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2023.10.21.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경험으로나 물량으로나 하마스보다 더욱 센 적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공군 기지와 보병부대를 겨냥할 수 있는 정밀 유도미사일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헤즈볼라가 본격 개입할 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개전 이후 레바논뿐 아니라 시리아까지 하마스를 거들 듯 이스라엘 영토로 미사일을 날리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공습을 통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에 이어 알레포 공항을 연달아 타격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로부터 미사일이 쉴 새 없이 날아오자 이스라엘은 지난 16일 레바논 국경 인근 북부 주민들을 국가가 지원하는 시설로 대피시키는 비상계획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한 레바논 군인들[아우카르=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아우카르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앞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18일을 ‘분노의 날’로 규정하고 시위를 촉구했다. 2023.10.19.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한 레바논 군인들[아우카르=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아우카르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앞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18일을 ‘분노의 날’로 규정하고 시위를 촉구했다.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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