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포스코 본사. ⓒ천지일보DB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포스코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국내 상위 30대 그룹 중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중심 사업구조를 이차전지 등 친환경 소재사업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달 13일 종가 기준으로 30대 그룹 상장사 216곳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2일 대비 시가총액은 1271조 224억원에서 1446조 6804원으로 13.8%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2075조 549억원에서 2360조 4650억원이 증가해 1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포스코(120.2%)였다.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41조 9387억원에서 92조 3285억원으로 50조 3897억원(120.2%↑)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기존 철강 중심 사업구조를 리튬과 양극재·음극재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소재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10.18.
30대 그룹 시가총액 변화.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10.18.

계열사별 시가총액 증가율은 포스코DX가 83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344.9%), 포스코엠텍(267.1%), 포스코스틸리온(88.5%), 포스코홀딩스(88.2%), 포스코퓨처엠(81.7%) 등의 순이었다.

LS그룹은 7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4조 8265억원에서 6조 9237억원으로 43.5% 올라 2위를 차지했다. LS네트웍스가 연초 대비 2배 이상인 105.7% 증가하며 그룹 내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3위는 한화그룹으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한화갤러리아 신규 상장으로 상장 계열사가 8개에서 10개로 늘 그룹 시가총액은 19조 1190억원에서 24조 9445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SK그룹은 30.4%(37조 7190억원↑)의 증가율로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35조 6721억원 늘어 그룹 전체 증가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SK스퀘어 가치도 연초 대비 25.7%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증권을 제외한 11개 계열사의 시가총액 증가에 힘입어 2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계열사 중 현대오토에버(84.3%)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증가액 기준으로는 기아가 24조 9298억원에서 33조 8521억원으로 8조 9223억원 늘어 가장 많았다.

2023년 1월 대비 10월 30대 그룹 시가총액 순위 변화.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10.18.
2023년 1월 대비 10월 30대 그룹 시가총액 순위 변화.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10.18.

반면 카카오(13.9%↓), CJ(27.1%↓), 신세계(21.4%↓), DL(17.3%↓), SM(15.8%↓) 등 정보기술(IT), 유통, 운송, 건설 등이 주력인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시가총액 규모 순위에서도 4위권(삼성·LG·SK·현대차)은 변동이 없는 가운데 포스코가 카카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7위인 네이버와 8위 HD현대의 격차는 5000억원대로 좁혀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그룹은 CJ로 연초 대비 4조 4620억원(27.1%↓) 줄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