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안보수장들은 14일 통화에서 무기거래를 위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경우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6월15일 일본을 방문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안보수장들은 14일 통화에서 무기거래를 위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경우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6월15일 일본을 방문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군사 장비 제공 등 북한·러시아의 군사 협력과 관련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안정과 안보를 위협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무기 반입은 위험하고 불안정하고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장기화해 인명 피해를 크게 늘릴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러한 무기와 군수품의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깊이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광범위한 군사 협력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고 안정과 안보를 위협한다”며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중국이 탈북자를 포함한 다수의 북한 주민을 북한으로 송환했다는 믿을 만한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탈북자들에게 적절한 보호를 제공해 안전한 제3국으로의 이송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성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지 않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북한과 만나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 역내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은 유에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 생계를 희생시키고 인권을 유린하면서 핵에 대한 집착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통해 정권을 강화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결과 우리는 불안정하고 가난하고 고립된 암울한 미래를 마주한 북한 정권을 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이 극심한 대내외적 위기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성공 가능성은 전혀 없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북한의 핵 야망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반대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국제사회가 정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백악관에 따르면 무기·탄약 등을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1000여개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정황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는 유엔 회원국들과 북한 간의 무기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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