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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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경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모의고사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과 대형 학원 간 유착 의혹 등 사교육 카르텔과 부조리 의심 사례 75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교육부가 수사의뢰 한 15건, 자체 첩보 3건, 경찰에 직접 고발된 사건 등 사교육 관련 75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사교육 카르텔은 6건, 사교육 부조리는 69건”이라며 “(수사 대상을) 명수로 하게 되면 훨씬 늘어난다. 수십명 이상 규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24명이 유명 학원 등에 문제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 가운데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22명(2명 중복)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이들로부터 문제를 산 사교육 업체와 강사 21곳(명) 또한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교육부의 수사의뢰와 별도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1일 시대인재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또 다국적 조직의 필로폰 대량 반입에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추가 수사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세관을 통해 대규모 마약이 들어오게 된 당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아직 특정인을 입건해 수사하는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입출국과 관련해 (세관에서) 100% 확인이 되는 시스템인지 아니면 선별적인 검색 과정이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며 “당시 CCTV, 근무자,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항공승객 등에 관한 자료를 압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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