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당·정·대 관계에 있어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 요인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가 지속적으로 거론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하는 방식으로 당정이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이철규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 임명직 지도부가 총사퇴했지만 지난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변화, 혁신 주문이 이어지자 내놓은 조치다.

앞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선 무공천 의견이 나온 바 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실형 선고에 따른 보궐선거인 만큼 공천 명분이 적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공천으로 방향을 정했고 이후 경선을 거쳐 김 후보가 ‘재공천’됐다. 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유죄 확정 판결 수개월 만에 김 후보를 사면하면서 김 후보의 입후보가 가능했던 만큼 당 지도부의 공천 판단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계속됐다.

김 대표는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였다. 절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3대 혁신 방향은 ▲국정운영 비전과 목표 서민친화형 강화 ▲민심부합형 인물을 내세우고 상향식 공천 적용 ▲도덕성 및 책임성 강화 등이다. 김 대표는 이들 혁신의 현실화를 위해 당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고 “당 전략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혁신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선 준비기구를 조기에 출범하고 인재영입위원회도 별도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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