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낮추고 의료 인프라 구축

(원주=연합뉴스) 제1회 반려동물 문화행사 참가자들이 14일 원주시 무실동 중앙 근린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어질리티 독 스포츠(agility Dog Sports)를 펼치고 있다. 2023.10.14
(원주=연합뉴스) 제1회 반려동물 문화행사 참가자들이 14일 원주시 무실동 중앙 근린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어질리티 독 스포츠(agility Dog Sports)를 펼치고 있다. 2023.10.1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보험료를 낮춘 반려동물보험 상품 출시가 검토된다. 동물병원이나 펫샵 등에서 반려동물보험 가입과 보험금 간편청구, 건강관리 및 등록 등 ‘원스톱(One-stop)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물병원의 진료내역·진료비 증빙서류 발급 의무화 등 동물의료 관련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수는 2018년 635만 마리에서 지난해 799만 마리(추산)로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반려견 감기 치료에 8만원의 치료비가 청구되는 등 고가의 동물병원 진료비로 인해 양육자의 83%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0.9% 수준으로, 영국(25%), 일본(12.5%)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반료동물보험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 주관으로 동물의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반려견을 비롯해 반려묘 등록 의무화를 검토하고, 비문과 홍채 등 생체인식정보로 반려동물의 등록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동물병원에 요청 시 진료내역과 진료비 증빙서류 발급 의무화를 추진하고, 진료항목 표준화, 다빈도 중요진료비 게시 등 기존에 추진키로 한 방안도 이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동물병원과 펫샵 등에서 단기(1년 이하) 보험상품을 비롯해 장기(3∼5년)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물병원에서 클릭 한 번으로 보험사로 진료내역 전송 및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맞춤형 보험이나 신규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일반 진료비용부터 암·심장수술 등 중증질환까지 다양하게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재의 상품 구조를 개선하고, 보장범위가 간소화돼 있지만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 등이다.

또 반려동물보험 관련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업자가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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