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하모니 시사회가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교도소에 수감돼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이 살아가는 그녀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모니’가 곧 관객들을 찾는다.

4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족과의 단 하루 만남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여성 재소자들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 ‘하모니’ 시사회가 11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하모니’는 월드 스타 김윤진, 국민 어머니 나문희, 뮤지컬계 마돈나 정수영, 박준면, 장영남, 신인 배우 강예원, 이다희가 출연해 저마다 아픈 상처를 가진 캐릭터들을 그려냈다.

더불어 지난해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의 강대규 조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무거운 느낌이 많다. 이에 시사회장에 참석한 강대규 감독은 “여성 재소자들 중에는 우발적인 범죄로 인해 교도소에 들어온 재소자들이 많다”며 “그들과 그 가족들의 단절된 마음이 음악을 통해서 회복되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는 제작배경을 밝혔다.

영화 속 김윤진은 교도소에서 낳은 아들을 입양 보내야만 하는 가슴 아픈 엄마 정혜 역으로 등장한다. 나문희는 교도소에 있는 자신을 원망하는 딸에게 늘 편지를 쓰는 문옥 역, 강예원은 의붓아버지에게 어릴 적부터 성폭행을 당해 마음 문이 굳게 닫힌 유미 역으로 등장한다.

이같이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재소자들은 단 하루, 가족을 만나기 위해 4년간 노래를 부른다.

극 중 모든 재소자들을 품에 안는 마음 따뜻한 사형수 문옥 역을 맡은 ‘국민 어머니’ 나문희는 “영화를 통해 사랑이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문희는 배우 김윤진에 대해 “첫 리딩을 할 때부터 톤을 확 잡으며 템포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윤진은 “나문희 선생님은 앉아만 계셔도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많이 배웠다. 그런데 촬영 중 선생님 얼굴을 잘 쳐다보지 못했다”며 “눈에 눈물이 담겨 있어서 쳐다보면 울지 말아야 할 장면에서조차 눈물이 나서 잘 쳐다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김윤진은 영화 ‘아바타’ 캐스팅에 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윤진은 “‘아바타’ 관계자가 한국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내용이 알려진 것 같다”면서 “하와이에서 기사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거대한 영화에 출연제의를 받았다는 것은 고맙지만 배우로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김윤진은 다소 불쾌했던 여러 가지 소문들을 설명하며 “분명한 것은 ‘아바타’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한 것이 아니고, 거절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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