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감지 시스템’ 운영

재난안전상황실 강화 등

밀집사고 가정 실전 훈련

인파감지 시스템 (제공: 서울시)
인파감지 시스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의 주요과제를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으로 이번 핼러윈부터 본격 가동한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파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 당국-경찰에게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인파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는 자치구와 함께 서울 전역에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하고 인파감지 CCTV 총 909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재난 대응 효율화를 위해 시는 우선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과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팀 단위는 과 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또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쌍둥이처럼 시스템 연계로 신속한 재난상황관리와 대응이 가능해졌다.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동영상 시각화돼 실시간으로 시에 공유된다.

인력 전문성도 높였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소방전문 인력을 시 상황실에 배치해 신속한 초동대응과 상황판단도 수행하도록 했다.

25개 자치구에는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설치됐다. 일반 민원과 재난 상황 파악을 모두 담당하는 당직실의 기능을 분리해 재난 대응력과 전문성을 높였다.

재난유형별 매뉴얼도 한권으로 대폭 간소화했다.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재난에 적용할 수 있는 ‘재난대응 기본 매뉴얼’을 지난 7월 제작 완료하고 올해 각종 훈련에 적용해 실용성을 확인했다.

상업시설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의 적발 조치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을 특별 점검해 불법 건축 및 무단 적치물 위반행위 2611건을 적발했다.

위반행위에는 자진 시정을 유도해 1728건을 시정조치 했고 미시정된 883건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각구 합동으로 올해 핼러윈이 다시 안전할 수 있도록 핼러윈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시 전역 14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중운집 예상 지역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이다.

오는 17일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합동회의를 거쳐 관계기관의 세부 대책을 종합점검한다. 또 인파밀집이 우려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3일부터 시·자치구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점검한다.

집중 관리 대상 6개 지역은 이태원관광특구, 건대입구역, 홍대 레드로드, 강남역 일대, 익선동, 성수동 카페거리 등이다.

시는 오는 25일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서 인파 밀집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을 실시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시를 중심으로 구·소방·경찰 경험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구축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최우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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