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EPA/연합뉴스)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EPA/연합뉴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미국 권력서열 3위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이 통과됐다. 의장 해임안 통과는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이다.

미국 하원은 3일(현지시간) 맥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하는 결의안을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통과시켰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이날 일제히 전했다. 하원 의석은 야당인 공화당 의석(222석)이 민주당(213석)보다 많다.

해임 결의안은 하원의장과 같은 공화당 소속의 강경파 의원인 맷 게이츠 의원이 전날 제출했다. 게이츠 의원을 비롯한 강경화 의원들은 맥카시 의장이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반발한 바 있다. 공화당 강경파는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맥카시 의장은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후 그간 사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저는 항상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장 해임으로 하원은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하원 공화당은 이날 밤 회의를 열어 새로운 의장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원은 내주까지 휴회 중으로, 의장이 공석이 되면서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국 해임안이 통과되는 등 공화당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여야 간 대치가 격렬해지면서 미국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모습. (AP/뉴시스)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모습.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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