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4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추모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3.09.0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4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추모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3.09.0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경쟁률이 하락했다. 상위권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교사 선발 규모가 줄고 ‘교권 추락’ 문제가 대두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된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국 교육대학교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은 5.11대 1의 경쟁률(재외국민·북한이탈전형 제외)을 기록했다. 전년 경쟁률(5.19대 1) 대비 소폭 하락한 규모다.

최근 수년간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9.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올해 5.82대 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올해 6.52대 1로 떨어졌다. 진주교대(4.93대 1)와 춘천교대(5.77대 1) 역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최근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임용시험 경쟁률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을 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은 48.6%로, 2013년(43.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연 3천명 규모인 초등교원 연간 선발 인원이 2028년에는 1800명 수준까지 줄어들어 임용 경쟁은 훨씬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권 추락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민원 등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극단 선택으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이 지난해 8월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1%는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 사망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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