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를 놓고 1일 여야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의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방탄 타령만 되풀이하며 정쟁으로 몰아간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야당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여당은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방탄 타령만 되풀이하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영수회담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이 대표의 민생회담 제안이 이렇게까지 벌떼처럼 달려들어 거부할 일인지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는 민생을 물었는데 여당은 정쟁으로 답하느냐”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남북정상회담이라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야말로 지금까지 보여준 검찰의 ‘정적 제거용’ 정치 탄압 수사와 한통속이었음을 입증할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당면한 경제와 민생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 대표의 민생회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방탄 영수회담’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민생을 위한다면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90여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일하는 국회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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