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아이들이 전통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아이들이 전통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8.

[천지일보=이한빛 기자] “북치고 인형 만들고 송편 만들고 너무 좋아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정 모(12)양은 활짝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추석을 하루 앞둔 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 주요 유원지에는 행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한국민속촌은 외국인,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인파로 종일 북적였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민속촌에 들어선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넘쳐났다. 연인들은 한복을 맞춰입고 민속촌을 거닐고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담았다. 

서울에 지내는 홍수진(36, 여)씨는 “점점 잊혀져 가는 전통 문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추석을 맞아 민속촌에 찾아오게 됐다”며 “이런 문화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민속촌에 와서 공연, 체험 등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민속촌에서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체험들이 진행됐다. 조선시대 검을 제작해보는 공방 체험에 나선 곽민채(15)양은 “추석에 가족들과 색다른 체험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어머니가 도와주셔서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곽씨의 부모인 곽홍준(53, 남)씨는 “전통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추석에 가족들과 좋은 추억도 쌓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13세 딸과 함께 목각인형을 만들고 있던 김남용(31, 남)씨는 “한가위를 맞이해서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추석을 맞아 한국에서 추억을 쌓기 위해 아이와 함께 한국에 방문한 이민자 윤서진(35, 여)씨는 “출산 전부터 해외에 살아서 추석에 대해 아이에게 그림으로만 접해서 많이 아쉬웠었다”며 “민속촌에 와서 추석에 관련해서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한국에 대해 알아가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전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도 추석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부터 한복을 곱게 입은 아이들까지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추석 송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추석 송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8.

한옥마을에서는 송편 빚기부터 윷놀이와 투호, 널뛰기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 풍성한 행사를 펼쳐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한옥마을을 찾은 한 시민은 “송편 빚기 행사에 참여했는데 재미있었다”며 “사람들과 함께 추석 행사를 즐기니 명절 분위기도 나고 즐거움이 배가 된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 외에도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선유도공원 등에서도 한가위를 맞아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전래놀이지도사가 알려주는 ‘한가위 전통놀이 마당’이 펼쳐졌고, ▲땅따먹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와 어린이들을 위한 소원등, 장명루 만들기 등 전통공예 제작 부스가 운영됐다. 

남산공원 야외식물원에서는 한가위 차례상에 올라가는 열매를 매개로 한 생태이야기를 통해 추석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차례상 위 열매 이야기 행사가 열려 온 가족이 함께 추석을 한층 더 깊이 알수 있는 유익한 장이 열렸다. 

용산 가족공원과 성동구 서울숲, 길동생태공워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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