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장 기각 영향 일부 반영”
尹 대통령 지지율 34% 기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p)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30%대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6%, 국민의힘 36.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1.5%p 올랐고, 국민의힘은 1.3%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8.6%p)에서 11.4%p로 더 벌어졌다. 

정의당은 0.7%p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7%p 내린 10.8%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대통령실 도감청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4월 둘째주(48.8%)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남(4.4%p↑), 30대(8.8%p↑), 50대(4.5%p↑), 20대(4.0%p↑), 진보층(8.5%p↑) 등이 지지율 상승세를 주도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와 관련해 핵심 지지층이 강한 결집을 보이며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영장 기각으로 사법 리스크 터널에서 일단은 벗어나 향후 재판이 진행돼도 전 만큼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에 지지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동조화 흐름을 보이며 동반 하락했다”며 “추석 밥상에 이 대표의 구속을 올리려던 계획에 실패한 만큼, 추석 민심과 총선 전략의 재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같은 업체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0%를, 부정 평가는 61.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8%p 내렸고, 부정 평가는 2.1%p 올랐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2.4%p↑), 40대(1.4%p↑) 등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서울(5.2%p↑), 인천·경기(2.9%p↑), 대구·경북(1.3%p↑), 여성(2.3%p↑), 남성(1.5%p↑), 50대(7.9%p↑), 20대(2.7%p↑), 60대(2.4%p↑), 진보층(4.1%p↑), 보수층(1.6%p↑), 학생(8.7%↑), 가정주부(3.7%p↑), 사무·관리·전문직(3.6%p↑) 등 대부분 지역 및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의 경우 해외 순방, 엑스포 유치, 민생 집중, 국군의날 행사 참석 등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메시지를 냈다”면서도 “40%를 넘기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당 대표 구속 여부 심사를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정국이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리면서 메시지 효과가 잠기는 바람에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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