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멀티골 폭발

정우영 골. 2023.09.27.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출처: 뉴시스
정우영 골. 2023.09.27.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아시안게임 3연승을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 골을 앞세워 키르기스스탄을 따돌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고지에 올랐다. 내달 1일 치러지는 8강전 상대는 개최국인 중국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탄과의 대회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앞서 E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후반전 25분 무렵까지는 2-1로 앞섰다가 경기 막판 3골이 연속으로 터지며 크게 승리했다.

이로써 4경기 모두 다득점해 총 21골을 넣은 황선홍호는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린 아시안게임 자체 최다 골(18골) 기록을 넘었다. 다만 1골을 상대팀에게 허용해 전 경기 무실점 기록은 멈췄다.

황 감독은 박재용(전북)을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왼쪽부터 정우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엄원상(울산)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3차전부터 출전한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고영준(포항)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반박자 빠른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 김태현(센다이),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이 맡았다. 골기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백승호의 패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해 앞서 나갔다. 앞서 오버래핑에 나선 설영우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한국은 불과 1분 뒤 엄원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의 반격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첫 실점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호연, 박재용을 빼고 홍현석(헨트), 조영욱(김천)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14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고영준을 투입했다. 여러번의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콜키퍼의 선방 등으로 득점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9분 페널티킥 얻어 정우영의 추가골이 성공했다.

이어 5분 만에 조영욱이 쇄기 골을 터뜨렸고,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홍현석이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밀어 넣어 5-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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