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고 맞는 첫 추석
지난해 대비 연휴 기간 더 길어
이동 인원, 전년 比 27% 증가
온 가족 달 관측, 색다른 재미
지자체·추석 행사 더해 ‘시너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슈퍼블루문.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슈퍼블루문.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전국특별취재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이틀이 길어 이동 인원이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전통체험으로 웃음꽃 피우고, 둥근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명절을 기대해 본다.

◆서울 낙산공원·구리타워 ‘달 야경’

서울시 옥수동과 금호동에 걸쳐져 있는 ‘달맞이 근린공원’은 정월 대보름 둥근 보름달을 맞이했다 해서 달맞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해돋이 명소이자 달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전망대, 놀이터, 배드민턴장, 화장실, 음수대, 운동시설,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낙산공원 야경.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낙산공원 야경. ⓒ천지일보 2023.09.27.

응봉산 근처에 있는 달맞이봉공원 역시 서울야경 명소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는 해돋이 명소이자 달 야경이 일품인 곳이다. 예부터 정월 대보름에 사람들이 모여 달을 맞이하며 소원을 빌던 곳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서울의 남·서 방향의 전망과 한강, 롯데월드타워, 청계산, 관악산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로구에는 역사·문화관광의 중심 낙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낙산공원은 대학로와 동대문으로부터 이어지며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리타워는 공직자들의 발상으로 만들어진 구리시의 지역 명소로 혐오시설이던 쓰레기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 타워로 변신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토평나들목을 통해 구리시에 들어서면 높이 치솟아 위용을 자랑하는 타워가 보인다.

이곳은 48각의 유리창 너머로 한강과 아차산 봉우리, 구리 시내의 시원한 조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원회수시설 소각장 굴뚝에 전망대를 만들고 회전식 레스토랑이 운영된다는 점이 특이하고 구리한강시민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가을이면 하늘하늘 코스모스로 장관을 이룬다.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떠 있는 한강 줄기와 산책로 등은 구리시의 랜드마크다.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구리타워 모습. ⓒ천지일보 2023.09.27.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구리타워 모습. ⓒ천지일보 2023.09.27.

◆청주랜드서 온 가족 ‘달 관측’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청주랜드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28일 달 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7~10시까지 어린이회관 3관에서 진행하며 가족 단위 시민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회관 3관 3층 교육실에서는 한가위 달 관련 문화, 달과 지구의 관계에 대한 시청각 학습이 마련됐다.

4층 천문관에서는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달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보조망원경으로 달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달을 마음에 새기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색 볼거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남 곳곳에서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추석 명절 연휴에 억만 송이 국화향연이 펼쳐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국화를 자수 화단으로 연출해 흑두루미를 표현한 나르샤 정원과 개울길 광장의 샐비어와 마리골드, 나눔 숲과 비오톱 습지의 코스모스, 붉은 메밀로 물든 동천 뱃길 등 가을 정원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9개국 190여명의 유명 작가 작품 350여점을 전시한다. 목포와 진도의 6개관에서 주 전시를 열고 순천·광양·해남에서 특별전(3개관), 14개 시·군 18개관에서 기념전이 열리고 있어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어디서든 수묵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가 열리고 있다. 유영국, 오지호, 박수근, 이중섭, 김종영 등 작가 43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목포 평화광장에서 펼쳐진 W쇼 모습. (제공: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09.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목포 평화광장에서 펼쳐진 W쇼 모습. (제공: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09.27.

◆광주 민속놀이·전주 박물관 여행

국립광주박물관은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10월 1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한가위 한마당을 개최한다.

상설 체험행사로는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소원을 말해봐(소원카드적기) 등 16종의 민속놀이를 준비한다. 만들기 체험으로는 풍경만들기, 보석십자수, 포일아트를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노우 몬스터’를 상영하고 전래인형극 도단이와 요술 주머니 공연을 준비해 귀성객들을 맞는다. 도단이와 요술 주머니는 꼬마마술사 도단이가 훌륭한 마술사로 거듭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으로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 9시부터 국립광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추석을 맞아 공연·체험·대회마당 등 총 4개 마당 17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마당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산가지, 쌍륙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상모돌리기, 북, 장구 등 전통 악기체험과 한가위 놀이 미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북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 있는 어진박물관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2023 한가위 박물관 여행’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용포 주머니 만들기 ▲나만의 보름달 소원 모빌만들기 ▲강강술래 공연 ▲어진화사 캐릭터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등이 무료로 운영된다.

이외에 가족이 함께 투호와 제기차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목포대교 야경.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09.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목포대교 야경.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09.27.

◆울산, 어우렁더우렁 추석 한마당

울산에서도 추석맞이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울산박물관은 추석 명절을 맞아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다양한 추석 전통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즐거움도 선사하는 데 의미를 뒀다.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박물관 앞마당과 로비 등에서 ‘어우렁더우렁 추석 한마당’ 행사가 진행된다. 어우렁더우렁은 여러 사람과 어울려 들떠서 지내는 모양을 말한다.

이 기간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 던지기, 널뛰기, 버나돌리기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로비에서는 달 모형 사진촬영 구역(포토존)과 함께 달님에게 소원 빌기, 팽이 만들기, 제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9일과 30일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놀이와 함께 복주머니 비누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영남북춤 ‘영고(嶺鼓)놀이’ 공연 모습. (제공: 국립부산국악원) ⓒ천지일보 2023.09.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맞는 첫 한가위 명절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 기관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영남북춤 ‘영고(嶺鼓)놀이’ 공연 모습. (제공: 국립부산국악원) ⓒ천지일보 2023.09.27.

◆명절 의미 되새기며 즐기는 ‘달놀이’

국립부산국악원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추석 명절공연 ‘달놀이’를 29일 개최한다. 달놀이는 풍요롭고 즐거운 우리 명절 추석 공연으로 고향을 찾은 이들과 또는 고향에 가지 못한 이웃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통 예술공연이다.

다양한 국악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모두 출연하는 가·무·악 종합 무대로 신명 나는 국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의 흥과 이해를 돕기 위해 남원의 유명 소리꾼 강길원(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의 사회가 더해진다.

마을잔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태평소 가락과 기악합주의 ‘호적풍류’로 잔치의 포문을 열며 추석과 관련된 ‘경기·남도민요’와 익살과 해학을 담은 코믹송 장르인 ‘만요’가 연이어 흥을 더한다.

이후 영남북춤 ‘영고(嶺鼓)놀이’로 마을잔치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36개월 이상으로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전화로 하면 된다. 공연 당일 한복을 착용하면 관람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김가현, 김동현, 김미정, 송연숙, 윤선영, 이미애, 이성애, 홍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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