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만 맞고 추가 접종 없어
독감 접종과 동시 접종 권고
지난해 사망 원인 3위 차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 부민병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진행된 가운데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 부민병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진행된 가운데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근 유행 변이에 대응하는 동절기 백신 접종이 내달 19일 시작된다. 고위험군은 10월 19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은 11월 1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2024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3월 22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 방향’을 토대로 수립됐다.

접종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사의 ‘XBB.1.5 단가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화이자, 모더나사의 단가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10월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 접종은 10월 19일부터 가능하다. 당국은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동시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65~69세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작일과 동일한 날짜로 정했다. 사전 예약은 26일부터 시작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일반 국민도 11월 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10월 18일부터 가능하다.

이번 동절기 백신 접종은 이전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기간 내 1회만 맞으면 된다. 1~2차 기초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도 신규 백신을 맞으면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국내외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확인된다”며 “WHO는 접종 편의성을 위해 각국에 동시 접종을 권고하며 해외 주요국도 동시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기관은 전국 위탁 의료기관 및 보건소다.

사전 예약은 온라인 예방접종 사이트에 접수하거나 질병청, 지자체 콜센터, 의료기관에 전화하면 된다. 배우자, 자녀 등 보호자에 의한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대리인 본인인증 후 접종 대상자와의 관계, 접종 대상자 정보 등 확인을 거쳐 예약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고 접종 기관에 방문해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해 접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은 10월부터 시작하는 이번 절기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2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 2939명이다. 전년도 31만 7680명과 비교해 5만 5259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 128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4%를 차지했다. 코로나19는 암, 심장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