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인구, 200만명으로 추정
브랜드 론칭 및 신제품 출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아왓유잇’ 메뉴 및 간편식 제품들. ⓒ천지일보 2023.09.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아왓유잇’ 메뉴 및 간편식 제품들. ⓒ천지일보 2023.09.21.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국내외로 비건(채식주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식품업계가 식물성 대안식 제품을 늘리는 등 비건 관련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올해 11조 5300억원에서 2025년 14조 57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올해 27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국내 대체육 시장의 경우 오는 2025년 295억원까지, 글로벌 시장의 경우 오는 2027년 11조 7612억원(약 88억 달러)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채식연합은 2008년 15만명에 불과하던 국내 채식 인구가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2022년 기준 200만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비건을 포함한 채식이 소비 트렌드가 되면서 채식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1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대안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알리고 식물성 대안식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확산할 뿐 아니라 향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할 메뉴를 미리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선보인 유아왓유잇 식물성 간편식으로는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 3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치소비를 위한 먹거리로 식물성 대안 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건강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3세대 식물성 간편식(PMR) 시장을 성장시키고 동시에 유아왓유잇을 리딩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지난 3월 선보인 참치와 만두에 이은 동원F&B의 식물성 브랜드인 마이플랜트의 3번째 신제품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출시하면서 식물성 캔햄 시장에 진출했다. 모든 종류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하고 나아가 대체육의 대중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대다수의 대체육 제품이 냉동·냉장 형태인 것에 비해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마이플랜트를 통해 ‘플렉시테리언’을 노리고 있는 동원F&B는 현재 돈육(리챔 오리지널 및 더블라이트)과 닭고기(리챔 프로틴) 등 식물성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단백질원인 콩으로 만든 두부, 나또 등을 소재로 활용한 건강 스낵 브랜드 ‘소야 스낵(SOYA SNACK)’을 론칭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최근 간식을 구매할 때도 영양성분이나 원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풀무원은 소야 스낵을 통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소비자 선택권을 폭넓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두부와 나또 등을 더욱 친근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 향후 풀무원식품은 상온 스낵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식품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과 ‘얼티브’를 언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물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 론칭을 통해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만두, 함박스테이크 등을 선보였으며 이후 식물성 고단백 기반 대체우유 ‘얼티브’로 글로벌 비건 인증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업계에서도 비건을 비롯한 채식 문화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다”며 “식품기업들이 하나둘씩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들은 경쟁하기보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을 우선 키우기 위해 서로가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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