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완진(왼쪽)과 차예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4
(항저우=연합뉴스)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완진(왼쪽)과 차예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날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태권도 남자 품새에 출전한 강완진(홍천군청)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근대 5종 간판 전웅태, 태권도 여자 품새, 여자 근대5종, 남자 유도, 펜싱 등에서 메달 소식이 나왔다.

강완진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도전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강완진은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7.460점을 받아 대만의 마윈중(7.880·7.080점)을 꺾었다. 이에 따라 강완진은 5년 전 대회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정상에 서며 2회 연속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차예은도 여자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차예은은 공인 품새 고려·자유 품새에서 7.860·7.220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니와 유이코(7.620·6.700점)를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태권도 시범단 출신인 차예은은 최근 품새 종목으로 전환해 자유 품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품새는 가로·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집계한다.

(항저우=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전웅태가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전웅태가 기뻐하고 있다.

근대5종 남자부에서도 금메달 2개가 추가됐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전웅태(광주광영시청)는 근대5종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전웅태는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이지훈, 정진화(LH)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전웅태는 1508점을 획득, 대표팀 동료 이지훈(LH·1492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단체전은 4477점으로 2위 중국(4397점)보다 앞섰다.

(항저우=연합뉴스)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 한국 송세라(오른쪽)와 최인정이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결과는 최인정 금.
(항저우=연합뉴스)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 한국 송세라(오른쪽)와 최인정이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결과는 최인정 금.

오후에는 펜싱 여자 에페의 최인정(계룡시청)이 송세라(부산광역시청)와 벌인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최인정은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라를 연장 접전 끝에 9-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모두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최인정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의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이 종목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송세라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얻었다.

김선우(경기도청)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합계 1386점을 따내며 장밍위(중국·140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김선우는 인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3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김선우는 각 나라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김세희(1100점), 성승민(1088점)과 3574점을 합작, 중국(4094점), 일본(3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유도 남자 60㎏급의 이하림(한국마사회)은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천적 양융웨이(대만)에게 절반패 해 은메달을 얻었다.

이하림은 경기 시작 후 1분 35초에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았다. 이후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당해 절반을 내줬다. 이하림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으나 아쉽게 졌다.

남자 66㎏급에선 안바울(29, 남양주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고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은 준결승에서 만난 다나카 료마(일본)에게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안바울은 이날 이번 대회 첫 남북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16강에서 북한 리금성을 안뒤축감아치기 절반승으로 꺾었다.

여자 52㎏급 정예린(27, 인천시청)은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20, 강원도청)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48초 04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예 왕하오위(18)는 48초 02로 황선우보다 0.02초 빨리 레이스를 마쳤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황선우는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처음 치른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25일 계영 800m와 27일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편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종합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중국으로 금메달 2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로 금메달 독주를 시작했다. 3위는 일본으로 금메달 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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