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에 협력안 제시
40개국과 양자회담 목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네팔 정상회담에서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네팔 정상회담에서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에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릴레이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만큼 엑스포 유치와 경제 협력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나흘째인 이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소 대통령은 “이 협정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에콰도르 3대 도시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테렌드 드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올해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의장직을 맡은 세인트키츠네비스가 한국과 동카리브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밝혔다.

드류 총리는 “보건 의료 역량 강화와 선진 의료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페냐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지난해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어 올해 파라과이의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달 취임한 페냐 대통령은 “신정부가 중점 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시에라리온, 북마케도니아, 네팔, 기니비사우, 몽골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을 이어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나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올해 2월 체결한 한몽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이행해 양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올해 출범한 한국, 미국, 몽골 3국간 협의체를 통해 정치, 안보,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시키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희소금속과 광물, 신도시 개발,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전날까지 총 28개국 정상을 만난 윤 대통령은 이로써 나흘 만에 양자 회담 30건을 돌파했다. 남은 일정까지 감안하면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 약 40개국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