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자회견 개막 신호탄
‘영화를 거닐다’ 콘셉트로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이 2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영화제 시즌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1.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이 2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영화제 시즌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1.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공약으로 시도하는 ‘남도영화제 시즌1’이 내달 11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전남영상위원회 주관으로 2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남도영화제 시즌1’은 ‘남도 Everything’을 슬로건으로 남도의 생태, 음식, 역사, 예술 등 자연과 문화를 영화와 엮은 로컬영화제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정원의 도시 순천에서 ‘영화의 정원을 거닐다’라는 콘셉트로 드넓은 오천그린광장과 순천만국가정원의 야외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일상과 삶, 자연과 사람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과 미적 시선을 담은 영화를 만나고 남도의 문화와 풍경을 느낄 뿐만 아니라 영화와 어우러진 공연과 행사를 즐기게 해 남도영화제만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1일 열린 남도영화제 언론인 브리핑에서 인사말 하는 노관규 순천시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9.21.
21일 열린 남도영화제 언론인 브리핑에서 인사말 하는 노관규 순천시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9.21.

노관규 시장은 남도영화제의 첫 시즌을 순천에서 개최한 의의를 소개하며 “정원에 종합예술인 영화를 더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일류 도시의 표본을 만들겠다”며 “개막식 장소인 오천그린광장에서 가을밤과 함께 돗자리를 펴고 즐길 수 있는 남도영화제는 영화인들뿐만 아니라 순천을 찾은 분들께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은 “순천에는 전남영상위원회가 있고 미디어센터 및 웹툰센터도 있다”며 “이번 영화제에서는 평소 만나기 어려운 감독, 배우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져 대화할 시간을 30회 넘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영상위원회를 10여년간 운영하면서 당시 교육받던 학생들이 만든 작품도 상영된다”며 “이 학생들을 남도영화제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 실제 당시 촬영 감독했던 한 학생은 성균관대를 다니고 있어 이번에 직접 참석기로 했다. 순천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영화제가 되려면 5년간 영화제를 열어야 하고 70편 이상의 영화를 방영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어 남도영화제를 이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영화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전남의 11개 작은 영화관을 통해 몇 편씩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어서 1년 내내 진행되는 영화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뿐 아니라 영화제를 준비하는 전 기간에 걸쳐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협력사업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200만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 밝혔다.

21일 열린 남도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9.21.
21일 열린 남도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박정숙 남도영화제 사무국장.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9.21.

첫 시즌 개막작은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가 선정됐다. 대한민국 1세대 할머니 조경가 정영선에 관한 작품으로, 한국의 도시화와 난개발 속에서 공공 조경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이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소망을 땅에 써 내려간 이야기다.

이외에도 ‘김승옥, 안개, 무진’이라는 특별기획도 준비됐다. 남도영화제 시즌1이 순천에서 개최되는 만큼,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하는 3편의 영화 상영과 김승옥 작가와의 필담, 가수 정훈희의 영화 ‘안개’ 주제곡 가창, KBS 33기 성우 전승화의 ‘무진기행’ 낭독 공연으로 구성된다.

한편 남도의 매력과 영화를 엮어 다채로운 영화축제가 될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은 오는 10월 11~16일까지 6일간, 25개국 97편 내외의 영화가 오천그린광장, 조례호수공원, 가든스테이 쉴랑게,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전라남도동부청사 이순신강당, CGV순천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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