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낙후됐던 팔달구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이후 명소로 변신
시민주도 생태교통 활성 방안 모색
23일부터 힐링폴링 수원화성 개최

수원시가 ‘생태교통 수원 2013’ 10주년을 맞아 내달 21~23일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 생태교통 수원 행사 전경.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9.20.
수원시가 ‘생태교통 수원 2013’ 10주년을 맞아 내달 21~23일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 생태교통 수원 행사 전경.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9.20.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점집이 즐비하고 낙후된 곳으로 꼽히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행궁동 일대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한 건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열린 이후였다. 지역 활성화로 이끈 행사는 기념행사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원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에서 ‘생태교통 수원 2013’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구도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의 표준이 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교통과 연계한 도시재생의 성공, 시민건강과 지역경제를 아우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행동이자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방안을 구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수원시의 설명이다.

생태교통 수원은 지난 2013년 수원시와 이클레이에서 ‘석유 고갈시대를 대비한, 자동차 없는 마을을 수원에서 실현해 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생태교통 수원 개최로 1500개의 일자리 창출의 경제적 효과, 소나무 47만 그루 식재 효과와 같은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대기·소음·보행환경과 마을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오는 10월 21~23일까지 진행될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의 주민과 상인, 청년상인, 단체 등 모든 주체에 역할을 부여해 축제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추진한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로 10년의 의미를 부여한다.

내달 21일 오후 2시부터 정조로에서 생태교통 문화확산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10월 21~22일 이틀간 주민차량 이동 및 교통통제로 차 없는 마을을 재현하고 행궁동 내 골목에서는 주민 주도로 기획·운영하는 골목길 체육대회, 상생 플리마켓 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드론체험, 자전거 발전기 및 태양광 조리개, 이색자전거 체험 등 생태교통의 의미와 가치, 행궁동의 미래, 미래교통 및 탄소중립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10월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강연과 시민 참여 토론을 통해 시민주도 생태교통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이장환 수원시 안전교통국장은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는 10년 전 세계 최초 도전에 대한 추억이 아니라 에너지 위기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사람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바꾸고자 한다”며 “차 없는 거리를 걷고 체험하고 즐기며 생태교통 문화확산에 공감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2년에 진행한 힐링폴링 수원화성.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9.20.
2022년에 진행한 힐링폴링 수원화성.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9.20.

◆시민 주도형 힐링폴링 수원화성 개최

한편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던 ‘힐링폴링 수원화성’이 열린다. 힐링폴링 수원화성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등 수원시 4개 가을 축제를 아우르는 말로 오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43일 동안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문화재청의 세계유산축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열리고 있다. 이 축제를 통해 수원화성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들에게 알린다. 올해는 화서문과 장안공원 중심으로 1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가위 특별 공연 ‘완월연, 함께 빛나는 소망의 밤’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3 수원화성 행행’을 주제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특수조명을 활용해 빛으로 구현한다. 미디어아트쇼는 창룡문과 동장대 일원에서 열린다. 동장대와 국궁장 일원에 조성되는 미디어그라운드에서는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창룡문 성곽 산책로 미디어 로드에는 다양한 조명과 빛을 활용한 라이팅 아트를 만날 수 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동락(水原同樂)’을 주제로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시민 중심의 축제로 기획됐다.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과 미래의 모습을 공유하는 아카이빙 프로그램, 시민과 함께 행궁광장 바닥에 봉수당진찬도를 그리는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과 해설을 제공한다.

서울시, 화성시, 경기도와 함께 개최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정조대왕의 을묘년 원행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10월 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수원시 구간에 약 2300명이 참여하는 등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상수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올해는 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 축제가 진정한 시민주도, 시민 참여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시민 참여형 축제로 완성시키고 시민의 참여가 또 다른 시민 참여로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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