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작품 27일 동시 개봉 확정
‘강동원VS송강호VS하정우’
장르·배우·소재·시대 다양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계도 분주하다. 여름 휴가철 이후 많은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 시즌이기에 다양한 영화들이 스크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같은 날 오는 27일에 세 개의 영화가 함께 출격한다. 원조 얼굴 천재 강동원과 흥행 보증 수표인 송강호, 따뜻한 실화를 가지고 온 하정우까지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모여 추석을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추석 관객들의 선택 받을 영화는 무엇일까.

◆ 액션·유쾌·반전까지 ‘천박사’

먼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을 비롯해 허준호, 이솜, 이동휘 등이 함께한다.

1년 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강동원은 작품 선택 이유로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며 “퇴마라는 소재를 호러영화로 많이 푸는데 경쾌하고 현대적이면서 액션도 많아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의 말처럼 천박사는 검술 액션을 통해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끌어올릴 예정으로 칠성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리드미컬한 검술로 액션 장면에 리듬감을 불어넣는다. 이번 액션을 맡은 이건문 무술감독은 “강동원 배우 특유의 풍채와 아우라가 있어 대역을 쓸 수 없었던 터라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히며 강동원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액션에 화려한 CG가 더해져 볼거리 가득한 영화가 될 예정이다.

그리고 강동원이 “‘천박사’는 언변이 굉장히 뛰어나서 사기꾼처럼 보이지만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할 만큼 ‘천박사’는 화려한 말빨과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라는 설정으로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이처럼 액션부터 웃음, 반전까지 ‘천박사’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채 관객들에게 찾아간다.

영화 '거미집' 포스터
영화 '거미집' 포스터

◆ 앙상블 코미디 돋보이는 ‘거미집’

1970년대 배경으로 하는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대되기도 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독특한 소재와 장르로 새로운 재미를 안겨준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영화는 ‘앙상블 코미디’가 주요 포인트다. 김 감독은 “앙상블 코미디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는거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주고받는 티키타카 대사들이 난무한다. 그래서 내가 아는 배우들 중에서 대사를 갖고 잘 놀 줄 아는 그런 배우들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감독과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영화 내용이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것 같다.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있다”며 “충돌과 갈등 그 속에서도 탄성이 나오는 지점이 뭉쳐진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운 감독이라고 하면 장르적 변주,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다. 너무 즐기고 놀라워했던 25년의 세월인데 다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초창기 조용한 가족, 반칙왕의 독보적인 감각을 이번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 '1947 보스톤' 포스터
영화 '1947 보스톤' 포스터

◆ 뜨거운 감동 실화 ‘1947 보스톤’

하정우와 임시완의 만남으로 시선을 모으는 ‘1947 보스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47년 광복 후 민족의 영웅 손기정 선수가 감독이 돼 서윤복 선수를 데리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을 담아 가슴을 뜨겁게 할 예정이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연출을 할 때 느꼈던 감정들이 있는데 그 시대와 살고있는 이 시대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그 시대에는 광복 이후에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굉장히 빈곤했다.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배고픔이 가장 큰 적이라고 할 정도”라며 “정부가 세워지기 전 혼란한 시대에 세계대회에 나가서 원대한 꿈을 펼쳐보자는 열정, 희생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시대정신이 지금 힘들게 살고 계시는 많은 관객에게 시사하는 바, 울림이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의도를 밝혔다.

마라토너 ‘서윤복’ 역을 맡은 임시완은 “실제 서윤복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것처럼 비록 작품일지라도 작품에 임하는 동안만큼은 국가대표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정말 국가대표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작품을 하는 동안만큼은 국가를 대표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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