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는 수천 년 전, 가깝게는 수백 년 전에 각 종단을 창시한 부처, 공자, 예수, 마호메트는 오늘을 사는 종교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할 것인가.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종교 근본주의자의 헛된 신앙관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분노가 갈등과 대립, 전쟁으로 확산돼 전 세계인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종교 간 갈등과 분쟁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해답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종교연합운동’이다. 세계를 무대로 종교연합운동을 펼치는 종교지도자들과 단체도 있고, 각 나라에서 연합단체를 결성해 종교 간 화합을 도모하는 종교인도 있다.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은 정치·외교뿐 아니라 종교와 민족 간 분쟁과 다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UN은 지난 2010년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세계 종교 간 화합의 주간’을 제정하고, 종교 분쟁과 갈등 해소에 힘쓰고 있다.
세계종교연합(URI)은 1995년 종교적 세계평화기구의 필요를 공감한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2000년 6월 헌장을 조인해 결성한 범종교세계기구다. 한국에선 한국종교연합(URI-Korea)이라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등 7대 종단 협의단체가 종교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활동에도 우리나라는 ‘땅밟기’ 등 종교 간 갈등과 분쟁,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