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한빛 기자] “손님들이 지금은 먹어도 괜찮으니 미리 먹고 앞으로 먹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6일 오전 노량진수산시장 2층에서 만난 활어 등을 판매하는 31년 차 상인 조모(68, 여)씨는 “수산물을 먹지 않겠다는 사람과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 등 모두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걱정을 호소했습니다.

정부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1인당 2만원까지 온누리 상품권 사용 금액을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3만 4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1만원, 6만 7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2만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 한 대형 카드사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고객의 카드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 카드사 고객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은 직전주(17일∼23일)보다 48.6% 많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상품권 행사로 일시적인 증가일 뿐 코로나 이후 장사가 여전히 힘들다는 게 대부분 상인의 공통된 목소리였습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량진수산시장 1~2층을 다니면서 살펴본바 손님들이 크게 붐비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오전에는 손님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고, 오후가 돼서야 그나마 오전에 비해 시장의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또한 “온라인 상품권 행사는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홍어를 판매하는 유모(60, 여)씨는 “지난달 말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고 나서 며칠간 장사가 잘되는 분위기였다”며 “그 이후로 장사가 별로다. 온라인 상품권 주는 효과도 며칠 반짝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난 5일 정부는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총 1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현장] 매출 늘었지만 웃지 못하는 수산계… 50년 오염수 방출에 ‘막막’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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