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베난시우아이리스 도시 건물들이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3.09.06.
5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베난시우아이리스 도시 건물들이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3.09.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브라질 남부에서 사이클론성 폭우가 발생해 20여명이 숨지고 동유럽에도 폭우가 내려 수명이 목숨을 잃는 등 지구촌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5일(현지시간) 리우 그란데 두 술주(州) 당국은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해 가옥이 침수되고 강물이 불어나며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인근의 산타카타리나주에서도 추가 사망자 1명이 확인됐다.

주 당국 발표에 따르면 수십 채의 가구가 우박으로 지붕이 손상됐고, 리우 그란데 두 술 주에서는 수백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재난 대응 조치를 발표했으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정부가 이 문제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무쿰 마을의 집들과 도로 등 곳곳이 물에 잠긴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주 내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수푼두라는 이름의 마을 주민 다 루스는 “새벽부터 (집에 물이) 밀려 들어올 것을 보고 식탁 위, 나무 난로 위에 물건들을 올려놨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리스와 터키·불가리아 등도 폭풍의 영향으로 폭우 피해를 봤다.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홍수가 발생한 뒤 피해지역 주민들이 보트로 구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3.09.06.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홍수가 발생한 뒤 피해지역 주민들이 보트로 구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3.09.06.

산불과의 전쟁에 돌입했던 그리스는 이번엔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날 그리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필리온 지역에는 5일 자정부터 오후 8시 사이 연간 평균 강우량 400㎜의 2배에 달하는 754㎜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테살리아 볼로스에 있는 요양원이 파손되면서 94명의 입소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불가리아도 폭우로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차레보 지역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터키에서도 폭우가 내려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이에 터키 내무장관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불가리아 국경 근처 키르클라렐리에 대한 수색·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다.

5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볼로스에서 폭우로 집들과 차가 물에 잠겨 있다 (AFP/연합뉴스) 2023.09.06.
5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볼로스에서 폭우로 집들과 차가 물에 잠겨 있다 (AFP/연합뉴스)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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