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발사… 한미 훈련 반발인 듯
‘핵탄두 탑재’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 가능성
순항미사일로는 지난 7월 이후 42일 만의 도발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방송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방송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북한이 오늘(2일) 새벽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앞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또 도발에 나선 것이다.

또 지난 1일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이 서해에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에 감행한 도발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는 가운데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최근 공개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북한군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후 사흘 만이다. 순항미사일로는 지난 7월 22일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오전 4시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미사일은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실시된 한미연합 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과 대내용인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UFS 연습을 언급하며 지난 29일부터 “남측 전 영토를 점령”하는 전군 지휘 훈련을 김정은 주관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양일간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RF-16, F-5, F-4E 전투기와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공격기 총 60여 대가 참가했다.

또한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무력을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주일간 추가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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