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별 탄소감축 활동 활발… 미래 에너지 선도할 스타트업 선발·육성도

직원이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배달 상품을 도보로 배달하는 우친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직원이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배달 상품을 도보로 배달하는 우친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GS그룹은 디지털 친환경을 통해 미래성장을 추구한다는 성장전략 아래 계열사별 기후변화와 탈탄소 시대를 대비한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하며 공동사업자가 됐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만든 청정 암모니아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100만톤(t)의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오는 2025년까지 아부다비에 신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GS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20만t 생산량을 확보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의 탄소 감축 및 저탄소 신사업을 본격화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자원 효율화 및 탄소저감 순환경제 구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했으며, 첫 단계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약 50톤(t)을 여수공장 고도화 시설에 투입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0일 경기도 청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사업 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3.08.30.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0일 경기도 청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사업 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3.08.30.

폐플라스틱은 전처리 후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통해 액체 원료인 열분해유로 변화되는데, 이를 정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자원 재활용 효과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정유사 중에서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정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서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는 경우 연간 6만 1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로 93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다.

GS칼텍스는 또 한국가스공사와 오는 2026년부터 액화수소 1만t을 생산해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해 평택에서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과는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발전소를 여수에 구축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정유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생수소를 청정수소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 내 업체들, 연구기관, 지자체가 참여한 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제공: GS칼텍스) ⓒ천지일보 2023.07.24.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제공: GS칼텍스) ⓒ천지일보 2023.07.24.

GS건설은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연 2만t 처리 규모의 공장을 착공해 운영되며, 사용 후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거해 금속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재활용 공정이 진행된다. 1차로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며 단계적 투자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프리패브리케이션(Prefabrication)이나 모듈러 공법과 같은 탈현장 건설 방식으로 건설 폐기물과 배출 가스를 기존 공법 대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친환경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는 GS건설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조 자회사인 GPC가 PC 자동화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 기술을 통해 탄소저감 PC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 GS샵 등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활동 및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GS리테일은 지난해 9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자원순환사회 형성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GS리테일이 선보인 친환경 도보 배달 플랫폼 ‘우리동에 딜리버리 우친’의 우친(일반인 배달자)이 걸어서 이동한 거리도 약 360만㎞(지구 90바퀴)에 달한다. 이는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약 522t을 점감하는 효과다. 나무 4만 80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수치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왼쪽)와 패트릭 피트카넨(Patrick Pitkanen) St1 대표(가운데), 안티 아로마키(Antti Aromaki) St1 공동대표(오른쪽)가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차세대 바이오에탄올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GS건설) ⓒ천지일보 2022.08.31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왼쪽)와 패트릭 피트카넨(Patrick Pitkanen) St1 대표(가운데), 안티 아로마키(Antti Aromaki) St1 공동대표(오른쪽)가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차세대 바이오에탄올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GS건설) ⓒ천지일보 2022.08.31

GS리테일의 GS25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반값택배를 통해 지난해 250만t의 탄소배출을 절감했다. GS25의 반값택배는 각 점포에 배송을 마친 회송 차량의 빈 적재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택배 차량의 운행 수가 줄어들며, 그만큼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또한 GS25는 폐페트병 18개로 만든 업사이클링 편의점 유니폼 50벌을 지난해 2월부터 직영점 등에 보급했으며 주요 GS25에 폐플라스틱 용기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하는 프로세스를 마련 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축산 상품에 우선 도입했다. 이에 따라 GS더프레시는 연간 120t에 달하는 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SC 인증은 국제산리관리협회과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인증제도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된다.

고객이 GS25에서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고객이 GS25에서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GS풍력발전은 3.3㎿급 풍력 발전기 18기와 3.45㎿급 7기를 통해 연간 180GWh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원인 풍력발전단지의 지속적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

GS는 미래 에너지 사업을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 지에스 캘린지는 GS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만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제1기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발굴에 이어 제2기에서는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 기술 기반의 에너지테크(ET)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2기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계열사인 GS에너지와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BPP)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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