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플랜 추진

금호강·낙동강 합류부에 거점 조성

아치교 형태로 자연경관 조화 중점

대구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조감도.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3.08.30.
대구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조감도.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3.08.30.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지난해 대구시에서 금호강을 시민 이용 중심의 강으로 탈바꿈하고자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가운데 그중 하나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역의 명소이자 수변 관광 거점인 디아크 일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화원유원지와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성 부족 등 이용이 불편해 그간 시민들로부터 연계성 확보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대구시는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랜드마크 보행교 설치 등 연계성 확보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5년까지 사업비 300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을 투입해 랜드마크 보행교 설치 등 금호강·낙동강 합류부에 생태·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수변 및 수상 관광 활성화를 통한 두물머리 관광 명소를 만든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예산을 확보해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지난 5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는 열린 금호강, 활기찬 금호강, 지속가능한 금호강의 3대 목표와 30여 가지의 실행계획을 통해 시민 공간복지를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기후위기에 강한 글로벌 내륙수변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 중 하나가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길이 435m, 폭 4~6m의 랜드마크 보행교에 카페, 전망대, 낙하 분수 등을 설치하고 주변에 다목적 광장, 피크닉장, 디아크 비치, 야생화 정원 등 배후 시설을 설치해 디아크 일대를 생태·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핵심인 랜드마크 교량의 디자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설계업체들로부터 제안받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안으로, 디아크의 모티브가 된 물수제비와 두루미의 비상을 형상화한 아치교 형태로 디아크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로움에 주안점을 뒀다.

더불어 주변 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및 휴식 공간을 설치하고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이 언제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수상 레포츠 체험 공간을 조성해 ‘보는 친수공간’에서 ‘즐기는 체험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수상스키, 제트스키, 패들 보트, 유람선 등 수상 레포츠 활동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디아크 주변 수변공간은 젊은이들의 수상 레저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격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내년 국비가 전액 확보됨에 따라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디아크 일대를 젊은이들의 수상 레저 메카로 만들겠다”며 “금호강을 대구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단순히 보는 하천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즐기고 체험하는 하천으로 만들어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실행을 위해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외에도 동촌유원지 명품 하천 조성사업,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동촌유원지 명품 하천 조성사업은 2026년까지 사업비 450억원(국비 225억원, 시비 225억원)을 투입해 도촌유원지 일원에 생태수로, 비호톱 복원 및 사계절 물놀이장과 샌드비치 조성으로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하천 거점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이다.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사업비 60억원(국비 30억원, 시비 3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천혜의 하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금호강 안심권역의 안심습지·금강습지·팔현습지를 연계해 하천 자연환경의 훼손 없이 시민들이 생태·역사·문화자원을 쉽게 접하고 하천의 자연환경을 감상하면서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