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반딧불축제

설천면 일원 반딧불 서식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낮에도 밤에도 친환경 3有
다양한 공연·프로그램 운영

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반딧불이 신비탐사에 참여한 가족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모습.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반딧불이 신비탐사에 참여한 가족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모습.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천지일보 무주=김동현 기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전북 무주군.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경의 변화와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 수가 줄고 개체 수도 줄고 있는 반딧불이를 무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반딧불이는 환경지표곤충으로 인식되고 있는 신비의 곤충이다. 지구상에서 지금으로부터 5천만~7천만년 전인 신생대 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반디·반딧불·개똥벌레 등으로 불려

​올해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기존에 흥행했던 인기 프로그램들을 부활시켜 즐거움과 추억을 전달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제21회 무주반딧불축제 남대천 물총싸움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반딧불이 신비탐사에 참여한 가족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모습.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올해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기존에 흥행했던 인기 프로그램들을 부활시켜 즐거움과 추억을 전달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제21회 무주반딧불축제 남대천 물총싸움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반딧불이 신비탐사에 참여한 가족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모습.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국내에서는 반딧불이를 흔히 반디, 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는 지역마다 쓰이는 방언으로 정확한 표기는 ‘반딧불이’다. 반딧불은 반딧불이가 내는 불빛을 뜻한다.

개똥벌레라는 이름은 옛날에는 반딧불이가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알려졌다. 반딧불이의 특성상 습한 곳을 좋아해서 따뜻한 개똥이나 소똥이 식으면서 똥의 밑에 습한 공간이 형성돼 낮 동안 숨어 있다가 밤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개똥에서 나왔다고 해 개똥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1982년 11월 무주 설천면 일원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했고, 2002년 1월 무주 일원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로 명칭을 변경해 3곳으로 확장 지정했다.

◆환경축제 정체성 지키는 ‘3유 축제’

올해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기존에 흥행했던 인기 프로그램들을 부활시켜 즐거움과 추억을 전달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제21회 무주반딧불축제 남대천 물총싸움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올해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기존에 흥행했던 인기 프로그램들을 부활시켜 즐거움과 추억을 전달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제21회 무주반딧불축제 남대천 물총싸움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무주반딧불축제는 환경축제의 정체성을 지키고 온종일 재미있는 축제라는 명성을 쌓기 위해 친환경 ‘3유 축제’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젊고 역동적인 축제를 지향해 어린이와 청소년, MZ세대가 참여하는 전국 청소년 치어리딩 페스티벌과 전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을 신설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는 전국의 치어리더 꿈나무들과 끼 많은 청소년들의 노래와 춤이 축제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내달 5일은 ‘키즈데이’로 정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갈라쇼·뮤지컬·벌룬아트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반딧불이 신비탐사, 가족과 함께하는 1박 2일 생태탐험, 반디별 소풍, 국제 반딧불이 심포지엄 등의 프로그램을 보완해 다른 축제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밤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무주 안성낙화놀이’를 볼 수 있다. 빛과 전통을 담은 불꽃놀이로 대금 선율에 맞춰 줄을 타고 이어진 불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을 보여준다. 또 ‘반디 드론라이팅 쇼’는 드론 300대로 반딧불의 빛·생명·비행 등 무주를 상징하는 테마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불꽃놀이’ ‘별빛다리’가 무주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 올라 무주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열기구 체험’도 마련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무주 안성낙화놀이.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무주 안성낙화놀이.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가지가지 마음껏 누리는 축제

‘자연과 환경, 반딧불이와 태권도’로 함축되는 ‘무주다움’을 토대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공유한다. 행사장을 ‘반디 친환경 플레이존’ ‘친환경 반디가든’ 등으로 조성해 자연특별시 무주의 친환경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 플레이존은 전통과 생태환경을 주제로 조성된 체험공간으로 짚라인과 해먹, 목재놀이기구 등을 설치한다. 친환경 반디가든은 빛과 물, 흙(모래) 등 자연적 요소를 활용한 놀이터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이 이용하기 좋다.

축제 기간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무대도 펼쳐진다. 낮에는 뮤지컬과 밴드·난타·밸린댄스·버블쇼를, 밤에는 마임·퓨전국악·통기타·마술·서커스 등 릴레이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축제 6일간 아티스트들과 함께 주제별 테마를 정해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디 콘서트가 등나무운동장 주무대에서 열린다.

제26회 무주반딧불이축제 때 꾸려진 한풍루 별빛정원.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제26회 무주반딧불이축제 때 꾸려진 한풍루 별빛정원.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환경 지키며 진행하는 ‘3無 축제’

올해 축제는 고객편의·위생·서비스·친절을 기반으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일회용품 없는 축제, 안전사고 없는 축제 등 ‘3무(無) 축제’로 거듭난다.

무주군은 기후와 생태환경의 변화가 인류생존을 위협해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발걸음을 맞춘다. 이를 위해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행사장 내 푸드코트와 천원국수 코너에서는 무조건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안전사고 관리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관람객과 시설물, 먹거리, 코로나19 방역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제26회 무주반딧불축제 개막식 공연.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무주반딧불축제가 내달 2~10일 무주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제26회 무주반딧불축제 개막식 공연.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9.

황인홍 군수는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일회용품 없는 축제, 안전사고 없는 축제 등 ‘3무(無) 축제’로 개최하기로 한 만큼 동참하는 즐거움, 누리는 기쁨이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의 면모를 확인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송열 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방문객 약 19만명 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올 것으로 보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준비했다”며 “세대별 맞춤형 볼거리, 즐길거리를 강화한 만큼 골라 보는 재미도 느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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