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시 여론수렴 위해 TV토론도 고려
10월 말 결과발표·부산시에 내용 전달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교도소와 부산구치소를 이전하기 위해 구성된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향후 추진될 입지선정 과정을 28일 공개한 가운데 오는 10월 말 결과발표와 함께 관련 내용을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5월 23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6월 1일 부산교도소와 부산구치소 현황 파악을 위한 시설 방문과 이전예정지역을 확인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서울 남부교도소, 서울 동부구치소 등 현대화된 교정시설을 방문해 현황과 개선 필요성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선정과정의 설계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총 다섯 번의 전체위원회와 세 번의 소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세부적인 입지선정 과정은 이달 16일 개최된 전체위원회에서 최종결정했다.
입지선정 과정은 시민여론조사 및 시민참여단 숙의토론 결과와 입지선정위 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권고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먼저 시민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중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이 중에서 강서·사상 지역주민 60%, 그 외 일반 시민 40%로 구성된다.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여론조사는 지역별·연령별·성별 인구수를 비례 적용해 이뤄지며 오는 8월 말부터 시작해 약 한 달여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 시민참여단은 여론조사에서 참여 의사를 표명한 응답자 가운데 15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강서·사상 주민 30%, 일반 시민 70%로 구성된다. 이들은 오리엔테이션, 학습과 숙의·토론,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입지선정에 대한 심층적인 의사를 제시할 예정이다.
시민여론조사는 단순 통계자료 확보를 위한 시민 선호도를 조사하는 과정이 아닌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지원대책과 교정시설 입지선정에 필요한 고려사항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시민들의 전반적 인식 등을 함께 도출하기 위한 자료확보에 목적이 있다.
입지선정위는 8월 말부터 지역주민과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여론조사를 시행하면서 시민참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시민참여단 숙의·토론과정의 진행과 필요시 TV 토론 등을 진행하며 같은 달 말에는 시민여론조사 및 숙의토론 결과발표와 함께 관련 내용을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