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앞서 “文도 한국 영향 없는 거 안다” 주장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방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고 올렸다.

앞서 하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신진서 9단의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과 관련 “문 전 대통령께선 일본이 처리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에는 영향이 사실상 없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며 방류보다 바둑에 대해 발언하는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해선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출처: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출처: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 전 대통령의 대응이 나온 뒤 하 의원은 “대통령 문재인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라며 재차 글을 게시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1년 4월 1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밝혔다”면서 “강경화 전 장관은 2020년 10월 2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은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자 정책이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대통령 시절 본인의 정책과 다른 말씀을 하시다니, 정의용·강경화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정책을 협의도 하지 않고 개인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밝힌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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