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지식산업센터, 정밀가공·금형가공분야 30개 업체 입주
도내 뿌리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고도화 기반 마련
공동활용시설 구축, 도심형 청년일하기 좋은 뿌리산업 일터 조성 추진

코리아지식산업센터 전경.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8.24.
코리아지식산업센터 전경.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8.24.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산업통상부 주관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사업에서 창원국가산단에 위치한 코리아지식산업센터가 경남 디지털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제품의 내재된 기술을 의미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제조업의 핵심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6개의 기반공정기술과 8개의 차세대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업종을 의미한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코리아지식산업센터(창원시 성산구 남면로 219)는 창원국가산단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2만 7936㎡, 연면적 3만 5319㎡의 3층 건물 2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2년 준공된 이 건물은 정밀가공·금형가공 분야의 30여 개 업체들이 입주한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경남 디지털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은 경남도에서 밀양 하남산업단지, 진주 금형산업단지, 밀양 용전산업단지, 거제 옥포산업단지, 죽도산업단지에 이어 6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창원시에서는 첫 번째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사례이다.

특히 창원시는 세계적인 첨단기계 산업단지(창원국가산단)를 보유한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나, 뿌리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만한 구심력이 없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산단 내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며, 사업에 선정되면 공동 활용 시설이나 공동 혁신활동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경남 뿌리산업(정밀가공 및 금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주력산업(스마트 기계, 첨단항공)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반 조성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과 협력하여 특화단지 기획안을 마련했으며, 뿌리기업의 물품공동구매 관리시스템을 포함한 공동활용시설 구축, 도심형 청년이 일하기 좋은 뿌리산업 일터 조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앞서 4월에는 산업부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 공모사업에 ‘거제 옥포 뿌리산업특화단지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선정된 바 있다. 총사업비는 11억 1000만원(국비 5억 1000만원, 도비 6000만원, 거제시비 1억 4000만원, 민자 4억)으로 능포대우아파트 100세대를 리모델링하고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뿌리산업 인력 유출방지와 신규인력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박민영 경남도 미래산업과장은 “깨끗하고 안전하며 경쟁력 있는 뿌리산업 일터 조성을 위해 지속해 도내 주요 산단과 기업 집적화 지역을 대상으로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의 6개 기반 공정기술의 뿌리기업은 2021년도 기준 4179개로, 용접(32.0%), 금형(22.0%), 표면처리(18.3%), 소성가공(16.5%), 주조(5.8%), 열처리(5.5%) 순이며, 뿌리기업 종사자 수는 11만 85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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