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7.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검찰의 소환 조사 일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민주당 대표들에게는 마치 당연한 특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자기 마음대로 출석 쇼를 했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모습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오는 30일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으나 검찰 쪽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4일 소환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검찰이 거부했다”며 “검찰이 기어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마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을 치러 가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대표는 “당당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두려움 없이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법”이라며 “무엇이 두렵나. 정치 공작적 볼모라는 것은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피 수단을 찾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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