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으로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방어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오를 경우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7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은행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2분기 들어 가계신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주택매매가 활발해지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2분기에만 무려 10조원 넘게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 대비 10조 1000억원 증가한 1748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늘고 기타대출은 감소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상품별로 보면 주담대는 전 분기 대비 4조 5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에는 14조 1000억원 증가로 주택 거래 회복에 따라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주담대 잔액은 1031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타대출은 -4조원으로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위축 등으로 7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계절요인(가정의 달) 및 증권사 신용공여 증가 등으로 감소세는 1분기(-15조 5000억원)보다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은 주담대 취급이 늘면서 1분기 –12조 1000억원에서 2분기에는 4조원으로 6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고 기타금융기관 등은 정책 모기지 양수 등으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1분기 10조 8000억원에서 2분기 12조 6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 5000억원으로 당국의 부동산대출리스크 관리 강화에 4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폭 감소다.

판매신용은 할부금융회사의 할부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감소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하며 전체 판매신용의 감소세는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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