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의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8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의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8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14일 오전 9시까지 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했고, 15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중 71명은 10대 청소년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다. 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살인예고 글을 장난삼아 올리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러한 살인 예고 글 관련 범죄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도주·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 최대한 신속하게 검거하며 구속 수사를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경은 살인 예고 글 게시자에게 ‘살인예비죄’ 적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살인예비죄는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하인 중범죄에 속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