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남승우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30.
[천지일보 인천=남승우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3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800만 ‘유커(중국단체관광객)’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화장품·카지노·면세점 등 업종이 새로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 중 한국화장품은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지난 9일 5000원선이던 주가는 9700원대로 뛰었다.

제이준코스메틱도 지난 10일 상한가로 장을 마친 뒤 11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 16.38%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코리아나와 한국화장품제조도 각각 12.97%, 10.60% 급등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7월 초 178만 4천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49만원 수준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2021년 5월 말 30만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13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단체 관광 코스에 면세정 방문이 이어지는 만큼 면세업종도 주도 업종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 따라 전날 호텔신라는 전거래일 대비 2.76% 오른 8만 9200원, 현대백화점은 2.15% 오른 6만 66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단체 관광의 경우 여행사가 미리 정해 놓은 일정대로만 이동하고 자유시간은 제한적인 점 등을 감안하면 국내 면세점에 직접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여행사들과 오랜 협력 관계에 있는 호텔신라에 가장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넓은 주차 공간 등 단체 관광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갖고 있다.

카지노 업종도 지금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없이도 일본과 동남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기초 체력을 길러온 만큼 새로운 테마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0% 오른 1만 7480원, GKL은 1.01% 오른 1만 6060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등 7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민들의 단체 관광 상품 이용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6년 5개월 만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하반기 중국 여행객은 14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800만명에 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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