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태풍, 9~11일 전국에 영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진로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8.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진로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8.0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행정안전부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응해 8일 오후 5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행안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9∼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비상대응 단계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기존 2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상향했다. 위경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비상대응은 수위가 1~3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 서쪽 약 30㎞ 해상에 도달해 한반도를 훑고 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때 태풍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과 폭풍반경(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은 각각 310㎞와 120㎞가 될 전망이다.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겠다. 전국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이어 국민들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논둑·물꼬 관리, 야외활동·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남 지역 해수욕장 5곳이 통제됐다. 사면유실 구간, 지하차도 등 도로 13곳(충북)과 숲길 15개 구간도 통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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