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역 배우들 뮤직비디오 스틸(왼쪽)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클립서비스)

작곡가 “다신 만들 수 없는 음악들” 극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전 세계 1억 5000만명을 열광시킨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명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수퍼스타)’가 오는 9월 13일 공연을 끝으로 3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뮤지컬 팬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와도 같은 작품이기에 공연 종료일이 성큼 다가온 게 아쉽기만 하다. 

‘수퍼스타’는 지난 2013년 오리지널 원작의 명성을 그대로 살린 연출과 뮤지컬 사상 최고 난도로 꼽히는 음악,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열연으로 ‘수퍼스타 붐’을 일으키며 그해 최고의 수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6월 12일에는 2년 만에 관객 앞에 찾아온 ‘수퍼스타’ 개막 소식에 라이선스 재연 기준 ‘올해 기대되는 뮤지컬 1위’로 선정되는 등 2015년 여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년 전,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아이다’ ‘라이온 킹’의 팀 라이스는 지저스의 마지막 7일간의 이야기를 새롭고 도발적으로 해석한 내용과 클래식을 접목한 락 오페라음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히트를 거뒀다.

두 사람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시도했었다”고 회고하곤 한다. 자신들의 수많은 히트작 중에서도 ‘수퍼스타’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언급할 정도로 그 애정이 크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내가 다시는 만들 수 없을 음악, 나의 ‘수퍼스타’ 40여년 전 ‘수퍼스타’의 초연은 나에겐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수퍼스타’는 내가 쓴 작품 중 가장 어려운 음악일 것이다. 지금 다시 쓴다 해도 그와 같은 곡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A에서 B로 항상 일관성 있게 나아갔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그는 “단 한 번도 스토리 라인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고, 단 한 번도 엉뚱한 곳으로 흐르지 않았다. 만약 이 시대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만들었다면 조금 더 내용을 추가했거나 이야기를 확장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퍼스타’의 음악은 상상을 초월한다. 폭넓은 음역은 기본이고, 배우들은 고음의 한계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음악에 드라마와 감정을 온전히 녹여내 연기해야 한다. 그래서 ‘수퍼스타’는 뮤지컬 배우들에게 꿈의 무대이자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무대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2015년 ‘수퍼스타’를 위해 지저스 역에 마이클리·박은태·한지상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고, 새로운 유다로 윤형렬·최재림이, 마리아 역에는 베테랑 배우 이영미·장은아·함연지, 헤롯 역에 김영주, 전 시즌에서 강렬한 연기로 무게의 중심을 잡아준 김태한·지현준이 빌라도를 연기한다.

한편 지난 24일 종연 3주를 앞두고 지저스, 유다에 이어 마리아의 넘버 ‘어떻게 사랑하나(I Don't Know How to Love Him)’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작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오는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러닝타임 2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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