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익
3개 분기 연속 최대치 경신
매출 42조… 전년比 17.4%↑
증권사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
배당은 보통주 기준 1500원

현대자동차 사옥.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 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실적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237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9797억원) 대비 42.2%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조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 9998억원) 대비 17.4% 늘었다.

이는 증권가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이자,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외한 2분기 실적을 보면 판매는 105만 9713대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 8344억원, 3조 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1~6월) 실적은 ▲판매 208만 1540대 ▲매출 80조 284억원 ▲영업이익 7조 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증가하는 한편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3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을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와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해 2분기 배당을 보통주 기준 15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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