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지지율↓
전문가 “공감대 못 얻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여야가 각종 쟁점 법안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된 간호법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노란봉투법 등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필리버스터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어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천지일보 2023.05.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여야가 각종 쟁점 법안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된 간호법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노란봉투법 등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필리버스터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어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천지일보 2023.05.29.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다수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하고 무당층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3%로 나타났다. 7월 2주차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동일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p) 하락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무당층은 2%p 늘어 32%였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3%, 정의당 5%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7월 1주차 직전 조사보다 4%p 하락했고, 민주당은 5%p 하락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7%p 상승한 것으로 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p 하락해 34%, 부정평가는 3%p 상승해 54%로 집계됐다.

이는 결국 ‘여야’ 모두의 지지율이 떨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무당층의 급증도 그렇지만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정치권의 추이를 분석해봐야 한다”며 “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새로운 세력을 원하는 국민들의 갈망이 어느 정도 고착화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최소한의 지지층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내년 총선 전까지 큰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지지율의 흐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 대한 정쟁과 수해로 인한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으로 기성 정치권 자체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정치평론가는 “정치권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민생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보다는 정쟁을 통해 자기 지지층만 챙기려는 모습들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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