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 효과 65조 2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0만 1000명 기대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 20일 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23.07.21.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 20일 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북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지난 20일 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 전북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특화단지 평가에 도전경성의 자세로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또 한번의 성공스토리를 썼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첨단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하고 특화단지 지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차전지 분야에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5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전북은 지난 2월 공모 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최근 3년간 전북은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또 다른 대기업의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어 총 9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평가에서 도는 이미 이차전지 산업 성숙 단계에 들어선 충북 오창, 포항, 울산 등과 경쟁하기 위해 무한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했다. 도는 새만금이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가 기준인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확보, 핵심 인력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전북도의 강력한 의지도 선정 과정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도는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북도의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육성 조례 제정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도비 15억원도 확보했다. 또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동원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 데 힘썼다.

이번 평가 과정에서 김관영 지사는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발표평가 준비를 위해 20회 이상의 연습을 거쳐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도의 전략적인 공모 대응과 함께 도내 각 분야의 협력도 빛났다. 정세균 명예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전북도의회, 도내·연고 국회의원,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도내 이차전지 기업, 그리고 재경도민회, 상공회의소, 대학생 등 전북도민의 간절한 열망이 특화단지 유치 성공이라는 결실을 거두게 했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7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로 65조 2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0만 1000명으로 추산했다. 전북의 전국 GRDP 비중은 지난 2021년 2.7%에서 오는 20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도는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지원과 연구기관 집적화 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육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에게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산업단지로 키우고 이차전지 산업에서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전북도민들은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고 이제 진정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새만금이 세계적인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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