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872대 줄어들어
전기차·하이브리드 증가추세
지난달 친환경차 비중 7.2%
업계, 전기차시장 확보 나서

국내 등록 기준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그래픽: 최빛나 기자, 자료: 국토교통부, 배경: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3.07.20.
국내 등록 기준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그래픽: 최빛나 기자, 자료: 국토교통부, 배경: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3.07.2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상반기 국내 내연기관차는 872대 줄고 친환경차는 25만 4248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전기차)는 총 184만 4233대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말 친환경차 등록 대수가 158만 9985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 친환경차가 25만 4248대 늘어난 셈이다.

이는 내연기관차가 작년 12월 말 2373만 2076대에서 지난달 말 2373만 1204대로 872대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다.

친환경차의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2%에 그쳤던 친환경차 비중은 2019년 2.5%, 2020년 3.4%, 2021년 4.7%, 2022년 6.2%로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 말 기준 7.2%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134만 7천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 46만 5천대, 수소차 3만 2천대 순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등록된 전기차 모델은 기아 포터Ⅱ 일렉트릭(1만 4790대)이었다. 이어 기아 EV6(1만 653대), 기아 봉고Ⅲ EV(1만 25대), 현대차 아이오닉5(9322대), 현대차 아이오닉6(6750대) 순으로 파악됐다.

업체별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현대차 20만 3973대(43.9%), 기아 12만 7815대(27.5%), 테슬라 5만 962대(11%), 한국GM 1만 4709대(3.2%), BMW 1만 954대(2.4%)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자동차업계에선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650마력’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를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을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 SUV EX30을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했다. 볼보자동차는 가격에 있어 내연기관차와의 차이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짐 로언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EX30은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을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출력은 87마력 정도로 과거 출시됐던 1세대 전기차 모델(76마력)보다 소폭 증가됐다. 다만 레이 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탑재되지 않은 내연기관 파생형 모델이다.

폭스바겐도 보급형 전기차인 ‘ID.2all(올)’ 출시를 예고했다. ID.2올은 2만 5천 유로(3573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ID.2올은 코나EV나 볼트EV보다 작은 소형 전기차다. 수입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경우 2만 5천 달러(3183만원)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2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575만 7천대로, 전년 하반기 대비 25만 4천대(1%)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수가 5155만 8034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상반기 신규 등록 대수는 91만 8천대였다. 차종은 승용 77만 8천대, 승합 1만 3천대, 화물 12만 2천대, 특수차 5천대로 집계됐다. 규모로는 경형 6만 2천대, 소형 10만 9천대, 중형 48만 대, 대형 26만 7천대였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45만 2천대, 경유 16만 2천대, LPG 3만 3천대, 하이브리드 18만 6천대, 하이브리드 134만 7천대, 전기 46만 5천대, 수소 3만 2천대, 기타 18만 2천대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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