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
생산 200만대 4년 만에 회복
국내판매서 국산차↑·수입차↓
수출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자동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10.7%, 32.6% 증가해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하면서 219만 768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다. 상반기 생산량 200만대를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업체별 생산을 보면 현대차가 100만대에 육박한 99만 4543대로 21.6%, 기아는 85만 4540대로 20.7%를 기록했다. 한국GM은 21만 3812대로 71.6%나 급성장했다. KG모빌리티는 6만 9109대로 44.1%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홀로 역성장했다. 르노코리아는 6만 1252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 판매는 89만 373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는 75만 9323대(비중 85%)로 13.5% 증가하고, 수입차는 13만 4414대(비중 15%)로 3.1% 감소했다. 

국산차에서는 현대차가 39만 6550대(전년 동기 대비 1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29만 2832대, 11.5%), KG모빌리티(3만 8969대, 38.3%), 한국GM(1만 8984대, 8.2%), 르노코리아(1만 2270대, -53.2%) 순이다. 수입차 중에선 BMW가 상반기 3만 8106대(전년 동기 대비 1.5%)로 가장 많이 팔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5위는 메르세데스-벤츠(3만 5423대, -9.6%), 아우디(9636대, 13.8%), 볼보(8463대, 20.7%), 렉서스(6950대, 121.1%) 등이다.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26만 4249대(국내 총판매의 30%)이며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17만 6699대 판매돼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66.9%)을 차지했다. 반면 수소차는 2978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은 142만 30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38만 4681대로 수출 차량의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BEV)는 18만 2256대 수출돼 가장 큰 비중(47.4%)을 차지했다.

업체별 수출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57만 4201대(전년 동기 대비 21.8%), 57만 2122대(35%)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GM(19만 6160대, 83%), 르노코리아(5만 2577대, 5.3%), KG모빌리티(2만 5996대, 33.9%) 등이 뒤따랐다. 

수출에 따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한 35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종전 최고인 2014년 상반기 수출액 252억 달러를 100억 달러 이상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124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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