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피해 발생 안 해
광주 34·전남 68건 신고 접수
도로 통제 및 탐방로 폐쇄도
주말에 200㎜ 강우 쏟아져

(제공: 전라남도 안전대책본부) ⓒ천지일보 2023.07.16.
전남 해남군 현산면에서 농작물(벼, 무화과)이 침수돼 있다. (제공: 전라남도 안전대책본부)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 광주=서영현 기자] 광주·전남 전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 피해로 인한 안전 조치가 100건 넘게 이뤄졌다.

16일 전라남도 안전대책본부와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호우 피해 건수는 광주 34건, 전남 68건으로 총 102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곳곳에서 가로수 전도, 도로 침수, 파손 등의 시설물 파손이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26분경 광산구 송정동의 한 모텔에서 지하 1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수중 펌프를 동원해 10톤가량의 배수 작업 및 현장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 남구 월산동에서는 빈 주택 담장이 무너져 내리고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주변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전날부터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7건, 나무 쓰러짐 9건, 배수 지원 6건, 토사 낙석 1건, 창문 파손 1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신안군 한 펜션에 축대가 붕괴돼 인근 담벼락까지 균열이 일어나 있다. (제공: 전남재난안전대책본부) ⓒ천지일보 2023.07.15.
전남 신안군 한 펜션에 축대가 붕괴돼 인근 담벼락까지 균열이 일어나 있다. (제공: 전남재난안전대책본부) ⓒ천지일보 2023.07.15.

전남에서는 해남군 현산면에서 벼 310㏊, 무화과 3㏊가 물에 잠겼다. 소방 당국은 200㏊가량을 퇴수 작업을 완료했으며 잔여 113㏊는 오전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전남 신안에서는 펜션 주변 급경사지 붕괴 위험으로 투숙객과 주민인 인근 주택으로 대피했다.

오전 9시 기준 전남 호우 피해 상황은 가로수 전도 19건, 도로 일수 침수 9건, 창고 지붕파손 1건, 인도 일부 파손 1건, 도로 맨홀 이탈 1건, 전통시장 침수 1건, 주택가 및 농축산시설 등 배수 조치 27건, 담벼락 전도위험 2건, 주택 축대 붕괴 1건, 농작물 침수 1건, 기타 6건으로 총 68건이다. 이 중에서 안전조치는 59건이며 배수 8건은 조치를 완료했다.

광주·전남 22개 지역에 주말 이틀간 최대 200㎜가 넘는 비가 내린 데 이어 장맛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일부 도로와 바닷길이 통제됐다.

현재 구례 성삼제 군도 12호선과 화순 이양부터 보성 복내까지 국지도 58호선 구간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무등산·지리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국립공원 탐방로가 폐쇄됐다. 전남도도 여객선 53개 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 중이다.

이밖에 곡성, 광양, 영광, 함평, 구례, 신안, 나주, 여수, 보성, 무안 10개 시군에서 98세대 166명이 사면 토사 유실 위험으로 마을회관, 친인척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으니 상습침수지역, 하천변 산책로, 산사태 위험지역은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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