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문경 산사태 매몰 미포함
일시대피 인원 1002세대 1567명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유등천이 범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07.15.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유등천이 범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07.1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다만 경북 예천·문경의 산사태 매몰 피해의 경우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 7명, 실종 3명, 부상 7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집계(이날 오전 6시 기준)보다 사망 5명, 실종 1명, 부상 1명씩 늘어난 것이다. 이번 집계에선 경북 예천·문경의 산사태 매몰 피해가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건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세종에서 토사 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북 영주(2명)와 충남 청양(1명)에서도 주택 매몰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도로 사면 붕괴로 1명이 숨졌다.

실종자의 경우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변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이날 경북 예천에서 계곡 범람으로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지난 13일 전남 보성과 경기 용인에서 도로 토사유출로 각 1명이 발생했다. 14일 충북 옥천(1명), 충북 청주(1명), 충남 논산(2명)에서도 부상자가 잇달았다. 15일에도 충북 청주 도로 사면 붕괴로 1명이 다쳐 입원 중이다.

이외에도 경북 예천과 문경에서는 총 8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다. 중대본은 이 사고를 두고 호우 인명피해인지 여부를 파악 중이다. 경북 산사태 매몰 피해가 인명피해에 포함될 경우 규모는 20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59개 시군구 1002세대 1567명이다. 직전 집계에서 두 배가량 늘었다. 이 중 688세대 1114명은 추가 피해 우려로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동, 주택 전·반파 1동, 옹벽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경북 예천 5819가구, 문경 2037가구 등 경북 6개 시군과 서울 금천구 1개 동, 충남 면천농공단지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나 모두 복구됐다.

농작물 총 8437.9㏊(침수 8413.8㏊, 낙과 21.6㏊)가 물에 잠겼으며, 2.5㏊의 농경지가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벼 4066.2㏊, 콩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산사태, 토사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신속한 구조와 응급복구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지자체에는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해 사전통제, 주민대피를 신속히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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